신앙도서 독서모임

도서소개:부활의 자리로
2026-04-15 15:12:22
김근택
조회수   2

저자소개

C.S.루이스(1898-1963)는 20세기 지성의 거장이자, 매혹적인 상상력을 갖춘 당대의 최고의 작가이며 존경받는 스승이었다. 아일랜드 벨파스트에 있는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신앙을 버리고 무신론에 심취했다. 그러나 1929년에 회심한 후, 탁월한 기독교 사상가이자 작가로서도 뛰어난 작품을 남기기 시작했고 회의론자나 무신론자와 대화하는 데 유능한 변증가로도 인정 받았다. 오랫동안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영문학 교수를 지냈으며, 1954년부터 은퇴할 때까지 케임브리지대학교의 중세 및 르네상스문학 학과장으로 일했다.

C.S. 루이스의 <부활의 자리로>는 그가 생전에 남긴 설교, 에세이, 편지 등 방대한 저작에서 50편을 모은 것으로,사순절과 부활의 의미를 가장 잘 드러내는 문장들을 엄선하여 엮은 정수와 같은 책입니다. 

 

 

1. 사순절 시작

인간에게 내려오신 하나님

사순절은 단순한 절기가 아니라, 하나님이 인간의 자리까지 내려오신 사건을 깊이 묵상하는 시간입니다.

루이스는 기독교 신앙의 핵심을 “하나님이 인간이 되셨다”는 성육신 사건에서 찾습니다.

인간은 스스로 하나님께 올라갈 수 없는 존재입니다. 죄로 인해 하나님과 단절되었고, 도덕적 노력이나 종교적 행위로는 그 간격을 메울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간격을 인간에게 요구하지 않으시고, 직접 내려오셨습니다.

하나님의 자비는 인간의 죄악으로 탕자된 인간에게 임합니다. 이 탕자를 위해 살진 송아지가 죽임을 당하고 영원하신 어린양이 실제 죽임을 당하셨습니다.

우리에게는 공로는 커녕 자격조차 없는데도 하나님의 아들이 하강하여 인성을 취하셨고, 그 덕분에 이제 인간은 어떤 의미에서 모든 자연의 구심점이 되었습니다. 오랜 하강 끝에 상승하는 인간은 모든 자연을 함께 끌어올립니다. 자연의 주인이신 하나님이 우리 인류 안으로 들어오셨기 때문입니다.

죄가 클수록 자비도 커지고, 죽음이 깊을수록 부활도 환히 빛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은 단순한 위로가 아니라, 하나님이 인간의 삶, 고통, 죽음까지 모두 짊어지셨다는 선언입니다.

사순절은 바로 이 사실 앞에서 시작됩니다.

하나님은 멀리 계신 분이 아니라, 우리 삶의 가장 낮은 자리까지 오신 분입니다

따라서 사순절의 시작은 우리가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하기에 앞서, 하나님이 나를 위해 얼마나 낮아지셨는지를 묵상하는 데 있습니다. 

“내가 무엇을 할 것인가”가 아니라

 “하나님이 이미 무엇을 하셨는가”를 깨닫는 것입니다.

 

2. 첫째 주

예수님이 주시는 새 생명

하나님의 아들이 실제 진정한 인간이 되신 것은 인간을 하나님의 자녀로 삼기 위해서입니다.

피조물인 인간으로 오셨지만 온전히 성자 하나님이십니다. 그리스도의 생명이 한순간에 인성을 입으신 것입니다. 타고난 생명을 어떤 의미에서 죽여야 하는 것이 우리 인간의 큰 난제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이 땅에서 자청하신 삶도 가난, 가족과의 오해, 친한 친구의 배신, 공권력의 조롱과 폭력, 고문과 처형 들 어떤 경우에든 자신의 인간적 욕구를 죽여야 하는 삶이었습니다.

어떤 의미에서 예수님은날마다 죽으신 것입니다. 그런데 인간이라는 피조물로 오신 그분은 성자 하나님이기도 하셨기에, 그렇게 죽으신 후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하나님만이 아니라 인간 그리스도도 부활하셨습니다. 그것이 핵심입니다.

기독교는 단순히 “착하게 사는 종교”가 아니라, 새 생명을 받는 사건입니다.

루이스는 인간의 변화를 “개선(improvement)”이 아니라, 변화(transformation), 곧 새 창조라고 강조합니다.

예수님이 주시는 생명은기존의 삶을 조금 고치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삶입니다

이 생명은 인간의 노력으로 얻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시는 선물입니다.

그러나 이 생명은 단순한 개념이 아니라 실제 삶 속에서 나타납니다.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을 사랑하게 되고, 용서할 수 없던 마음이 변화되며, 자기중심적 삶이 하나님 중심으로 바뀝니다

즉, 새 생명은 삶의 방향 자체가 바뀌는 사건입니다.

3. 둘째 주

자신의 악함을 깨닫는 순간

그리스도께서 요구하시는 대가는 어떤 의미에서 도덕적 노력보다 훨씬 쉽다. 즉 그리스도를 원하기만 하면 된다.

죽어가는 농부에게 회개를 권유하자 '제가 그 분에게 무슨 피해를 주었는데요? 라고 목사에게 되물었다고 합니다. 우리도 이 농부에게 은밀히 공감할 때가 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진짜 문제입니다. 우리가 저지른 가장 큰 잘못은 하나님을 외면한 것입니다. 이런 신성모독은 인간이 제대로 죄의식을 느끼는 순간 모두 깨닫게 됩니다.

역사를 보면 현세를 위해 가장 많이 일한 그리스도인이 내세를 가장 많이 생각했다고 합니다.

로마 제국 개종의 불씨를 당긴 사도들, 중세를 건설한 위인들, 노예 무역을 폐지한 영국 북음주의자들이 이 땅에 큰 족적을 남긴 까닭은 생각을 하늘에 두었기 때문입니다. 천국에 뜻을 두면 이 땅은 덤으로 딸려 오지만 이 땅에 뜻을 두면 양쪽 다 잃는다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채워지지 않는 갈망속에 있다면 세상 사람들은 환경 탓하고, 모든 것이 허튼소리라고 생각하지만, 그리스도인은 '피조물이 어떤 갈망을 안고 태어났다면 이를 충족시킬 길도 반드시 존재한다고 믿어야 합니다.

내 안에 이 세상 어떤 경험으로도 채워질 수 없는 갈망이 있다면 가장 개연성 있는 설명은 내가 다른 세상을 위해 창조되었다'는 것입니다.

루이스는 인간이 하나님께 나아가기 위해 반드시 지나야 할 단계로

자신의 죄를 깨닫는 경험을 강조합니다.

많은 사람은 자신을 비교적 선한 존재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기준 앞에 서면

우리는 스스로의 깊은 죄성과 한계를 보게 됩니다.

이 깨달음은 매우 불편하고 고통스럽습니다.

자기 의가 무너지고 스스로에 대한 신뢰가 깨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과정은 필수적입니다.

 

왜냐하면

자신이 병든 것을 알아야 치료를 받기 때문입니다.

루이스는 말합니다.

진짜 위험은 죄 자체가 아니라

죄를 깨닫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이 깨달음은 절망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은혜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는 시작점입니다.

 

우리가 죄악을 깨닫고 용서받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주기도문에 '우리가 우리에게 죄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라고 고백합니다. 우리가 믿거니와 하나님은 우리죄를 용서해 주시지만, 그 용서에는 남이 우리에게 지은 죄를 우리도 용서한다는 전제가 있습니다. 

예수님은 남의 죄가 너무 흉악하지 않거나 정상 참작이 가능할 때만 용서하라고 하지 않으셨다. 아무리 악의적이고 비열하고 자주 반복되는 죄라도 용서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도 어느 죄 하나 용서받지 못합니다.

죄 용서를 구할 때 전혀 다른 것을 구할 때가 많습니다. 용서를 구하기보다 변명을 늘어놓는다. 하지만 용서와 변명은 천지차이입니다. 

용서한다는 것은 '맞다. 당신 잘못이다.그렇지만 나는 당신의 사과를 받아들이고 다시는 이 일을 문제 삼지 않겠다. 우리 둘 사이는 이전과 달라진 것이 없다.'란 뜻입니다.

그러나 변명을 받아 준다는 것은 '당신도 어쩔 수 없었거나 본의가 아니었다. 정말 당신 잘못이 아니다'라는 뜻이다. 정말 내 잘못이 아니라면 용서받을 일도 없다. 그런 의미에서 변명과 용서는 거의 정반대입니다.

 

4. 셋째 주

하나님의 선하신 섭리

하나님은 단순히 세상을 창조하신 분이 아니라

지금도 모든 것을 다스리시는 분입니다.

루이스는 우리의 삶 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건—기쁨뿐 아니라 고통까지도, 하나님의 선하신 계획 안에 있다고 설명합니다.

 

특히 고통에 대해 강조합니다.

고통은 하나님이 우리를 버렸다는 증거가 아니라

우리를 깨우시는 도구입니다.

인간은 편안할 때 하나님을 잊기 쉽습니다.

그러나 고통은 우리의 교만을 깨뜨리고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합니다

루이스는 고통을 “하나님의 확성기”라고 표현합니다.

따라서 신앙인은 상황이 아니라 하나님을 신뢰해야 합니다. 이해되지 않아도,납득되지 않아도, 

하나님은 선하시다는 사실을 붙드는 것

이것이 믿음입니다.

 

천국은 하나님과 연합할 때 이라고 합니다.

천국의 소망을 보상으로 삼으려 들면 그 소망은 무너져 버린다. 그런 의미의 소망은 안간힘을 다해 상상해 내야만 지속될 수 있으며, 그런 상상이 자신에게서 난 것임을 자신도 속으로 안다고 합니다.

이성적 피조물이 자원해서 창조주께 순종하는 것도 고유의 선 가운데 하나라는 것이다. 순종의 내용은 고유의 선이기에 우리는 창조의 협력자로 살아야 한다고 합니다. 순종은 피조물이 하나님께 돌아왔는지 확인해 보려는 시험일 수 있습니다.

인간의 의지는 온전히 하나님께 붙들릴 때 참으로 창조적이고도 참으로 자신의 것이 된다. 자기 목숨을 잃는 자는 얻으리라는 말씀에 그런 의미도 있는 것입니다.

 

5. 넷째 주

거듭난 사람의 기쁨과 영광

즐거운 순간을 최대한 누리되 그 순간을 떠나보낼 만반의 준비도 동시에 해야 합니다.

거듭남은 단순한 종교적 경험이 아니라, 존재의 변화입니다. 루이스는 거듭난 사람의 특징을

 “하나님의 생명이 그 안에 들어온 상태”라고 설명합니다.

이 변화는 점진적으로 나타납니다.

처음에는 미약하지만 점점 분명해지고 깊어집니다

거듭난 사람은 세상의 기준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기준으로 살아가기 시작합니다

그 결과 나타나는 것이 기쁨과 영광입니다.

이 기쁨은 환경에 좌우되지 않습니다.

고난 중에도 사라지지 않는 기쁨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오는 깊은 만족

또한 영광은 미래에 완전히 드러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단순히 구원하는 것이 아니라

영광스러운 존재로 변화시키고 계십니다.

 

6. 다섯째 주

자신을 온전히 내주신 하나님

내가 말하는 죽음의 교리는 비단 기독교만의 교리는 아닙니다. 온 세상 자연에서 아주 확연히 볼 수 있는 것입니다. 해마다 씨앗이 죽어 곡물로 부활하는 드라마는 좋은 예입니다. 고대 농경 사회는 아마도 자연에서 배웠을 테고 "피 흘림이 없은즉 사함이 없느니라"(히9:22)라는 진리를 동물 제사나 심지어 인신 제사로 대대로 표현했습니다.

기독교 신앙의 중심은 하나님의 자기 희생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단순히 가르침을 주신 분이 아니라

자신을 온전히 내어주신 분입니다.

십자가는 사랑의 상징이 아니라

실제 희생의 사건입니다.

루이스는 강조합니다.

하나님은 일부만 주신 것이 아니라

전부를 주셨습니다

따라서 우리의 응답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은 “일부”가 아니라 “전부”를 원하십니다.

시간의 일부, 삶의 일부가 아니라

삶 전체를 드리는 것

이것이 진정한 신앙입니다.

 

7. 여섯째 주

세상을 이기신 예수 그리스도

예수님의 십자가는 패배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완전한 승리입니다.

루이스는 세상의 본질을

하나님을 거부하는 체계로 설명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죄, 사망, 사탄의 권세를 이기셨습니다

이 승리는 단지 예수님의 것이 아니라

그를 믿는 자들의 승리입니다.

신앙인은 세상 속에 살지만

세상에 속하지 않습니다.

가치관이 다르고, 목적이 다르고

소망이 다릅니다

따라서 신앙인은, 세상의 기준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기준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8. 부활절

죽음을 받아들이고 영생을 얻다

아직 죽지 않았다면 당신 안의 그 무엇도 부활하지 못합니다. 자신을 추구하면 결국 미움과 외로움과 자 파멸과 부패밖에 얻지 못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를 추구하면 그분은 물론 모든 것을 덤으로 얻습니다.

부활은 기독교 신앙의 중심입니다.

루이스는 말합니다.

부활은 단순한 사후의 사건이 아니라

지금 시작되는 삶이라고합니다.

그러나 부활에 이르기 위해서는

반드시 죽음이 필요합니다.

이 죽음은 단순한 육체의 죽음이 아니라

 자아의 죽음입니다.

자기중심성, 교만, 죄된 본성 이것이 죽을 때

참된 생명이 시작됩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가 새로운 존재로 살아갈 수 있다는 보증입니다. 따라서 부활 신앙은 미래의 희망일 뿐 아니라, 현재의 삶의 실제입니다.

이 책의 흐름은 하나로 이어집니다:

하나님이 인간에게 내려오심

새 생명을 주심

죄를 깨닫게 하심

섭리 가운데 인도하심

거듭나게 하심

자신을 내어주심

승리를 이루심

부활로 완성하심

결국 메시지는 하나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새롭게 하셔서, 죽음을 지나 부활의 삶으로 이끄신다.”는 것입니다.

사순절 기간동안 이 책을 읽으면서 아래 3가지를 질문하고 묵상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1)나는 아직 내려놓지 못한 옛사람이 무엇인가?

2)나는 정말 새 생명으로 살고 있는가?

3)나는 하나님께 일부가 아니라 전부를 드리고 있는가? 

 

부활은 단순한 기념이 아니라

지금 살아내야 할 삶의 방식입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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