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증
2012년 4월 15일 - 김경희 집사님 간증문
2012-04-26 09:41:56
섬김이^^
조회수 237
[ 김경희 집사님 간증 ] - 4월 15일 주일
저에게 아주 예쁜 딸아이가 있습니다.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듣지 못하는 특별한 아이입니다.
혼자서 말은 하지만 대화를 나눌 수는 없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이런 저희 아이를 발달장애 또는 자폐라고 말하고
이리저리 굴러다니지만 줍지 않는 한 므나처럼
쓸모없는 버려진 동전으로 생각합니다.
저는 15년을 정성과 사랑으로 인내하며 키워왔습니다.
하지만 좋은 것을 주려고 해도 오히려 무섭게 소리를 지르기도 하고
필요한 것이 있을 때는 막무가내로 요구하고
얻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 자기 자리로 돌아갑니다.
자기 뜻대로 되지 않을 땐 시퍼렇게 피멍이 들 정도로
자신의 몸을 때려 결국 엄마를 굴복시키고 맙니다.
그래도 사랑스러워 한번 안아보려고 하면
무엇이 그렇게 두려운 건 지 편안하게 안기지도 못합니다.
그런데 이런 저희 아이의 모습이 하나님 앞에서의 바로 제 모습이었습니다.
아버지는 크신 사랑으로 40년을 절 기다렸지만
전 아버지의 마음과 사랑엔 관심이 없었습니다.
38년 된 병자처럼 상황을 탓하며
나는 못 한다 힘들다 주저앉아 소리 지르다가도
한편으론 내가 할 수 있다 내가 해보겠다며 고집을 피우기도 했습니다.
내 뜻과 다르거나 이해할 수 없을 땐
분노를 쏟아내며 나의 옳음을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절 포기하지 않으시고 구원하기 위해
저와 같은 세린일 보내주셨습니다.
그래서 전 우리 아이의 장애가 너무나 귀합니다.
제 모습을 보게 하고 엄마와 사랑하는 사람들의 그 생명을 구원하기 위해
입혀주신 값진 장애임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 많은 시간이 흐른 뒤에야 아이의 장애를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젠 포기나 절망이 아닌 기대와 소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 므나처럼 작고 보잘 것 없지만,
남의 도움 없인 혼자 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지만
저와 세린이에게 예수의 생명이 있고
예수그리스도의 보혈이 흐르고 있기에
할 수 있는 자로 살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세린인 엄마의 사랑과 믿음을 먹고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자신과 힘겹게 싸우며 조심스럽게 한발을 내딛습니다.
세린이에게 봄이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긴 어둠을 뚫고 생명이 싹트는 소리가 조금씩 들리기 시작합니다.
아이의 혼란스러움이 서서히 걷히면서
엄마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이해하고 받아들이려 애쓰는 움직임이 시작되었습니다.
새로운 상황들이 낯설고 무섭지만
“선생님이랑 같이 하면 안 무서워” 이렇게 중얼거리며
엄마의 말을 의지해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려 노력합니다.
이런 모습들이 세상 사람들에게는 무의미하고 무가치 할지라도
이 작은 변화가 저에겐 큰 감사이고 축복입니다.
전 이제 한 므나가 열 므나가 되는 큰 은혜을 기대하고 소망합니다.
자폐세린이 아닌 하나님의 얼굴로 하나님의 몸짓으로
하나님의 빛을 영광스럽게 드러내는
예수세린으로 아름답게 변화되고 성장할 것을 기대합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저와 세린이가 예수의 생명으로 새롭게 거듭나
그 은혜 안에서 할 수 있는 자로 살아가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이 모든 감사와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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