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증
저는 올해 1월 암진단을 받았습니다. 아직은 젊은 나이 45살에 암진단을 받고도 저는 담담했습니다.수술날짜를 잡고 친구들과 여행을 가고, 직장을 다니고, 평소와 다름없는 일상을 이어 나갔습니다.수술 이틀 전날까지 출근을 했고, 수술 전날은 병실에서 6시간 단잠을 잤고, 수술이 끝난 당일에도고통없이 병원 로비를 걸어 다녔으며 입원실에 누워 호캉스라며 여유를 부리기도 했습니다. 제게두려움 없이 상황을 받아들이고 잘 수술받고 치료받을 수 있게 몸과 마음에 평안 주신 주님께 감사했습니다.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저는 많은 분들의 기도와 위로와 격려를 받았습니다. 목사님, 순장님, 순원분들을비롯해서 제가 얼굴도 알지 못하는 권사님들, 집사님들, 많은 친구들과 성도분들이 기도하고 계신다고연락을 주셨습니다. 그 분들의 기도의 힘으로 수술을 잘 마칠 수 있었으나, 저는 '다른 분들이 아플 때,나는 그분들에게 이렇게 진심 어린 기도와 위로와 격려를 했었나?' 저를 돌아보게 되었는데, 그러지못했던 제가 부끄러워 한동안 마음이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항암치료 중인 한 환자분께서 “그분들도아플 때 위로받으신 분들 일 거에요. 앞으로 아픈 분이 있으면 진심으로 위로하고 기도하면 됩니다."라고 말씀해 주셔서 그제야 저는 비로소 마음이 편안해 질 수 있었습니다. 경험하지 않으면 알 수가없는, 아픈 사람을 진심으로 위로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질 수 있게 하신 주님께 감사했습니다.
저는 수술 후 회복을 위해 암요양병원에 입원을 하게 되었는데 그 곳에서 세 명의 암환자분들을 만나게되었습니다. 그 분들은 다들 3기, 4기암 환자분들이었습니다. 항암으로 몸이 너무 힘든 와중에도새벽에 일어나 예배를 드리고 성경을 읽고 찬양을 들으며, 주님을 붙들지 않으면 우리는 살 수가 없다고고백하는 믿음의 자녀들을 만나게 해 주신 주님께 감사했습니다.
그 중에 한 환자분은 폐전이로 4기암 진단을 받고 항암중이었는데 항상 밝고 명랑하고 씩씩한 믿음이좋은 언니였습니다. 그런데 그 언니가 어느 날 ”검사를 했고 엉덩이뼈에 뭔가 보이는데 뼈전이 일수도 있다고 한다, 두려움은 주님의 것이 아닌데 처음으로 두려워졌다."라며 기도해 달라고 했습니다. 제발 아니길기도하고 기도했는데 결과는 뼈전이가 맞다는 소견이었고 저는 언니에게 뭐라 위로할 말을 찾을 수가없었습니다. 그런데 그 주일에 이유환 목사님 설교 말씀이 '주님은 원망의 기도도 들으시고 응답하신다”는말씀이었습니다. 저는 예배가 끝나자마자 언니에게 설교 동영상을 전송했습니다. 언니는 설교를 다 듣고'역시 하나님은 나를 사랑하시고 포기하지 않으시는 분이라는 생각을 했고 기쁨의 눈물이 흐르는 주일이다라는 고백을 했습니다. 저는 주님께 다시 한번 감사하지 않을 수 없었고 목사님과 순장님께 중보기도를부탁드렸습니다.
그 후 채 3개월이 되기도 전에 언니는 뼈전이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는 결과를 받게 되었다는 소식을 전해주었습니다. 그게 가능한 일인가 싶었지만, 능력의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제가 어찌 가늠이나 하겠습니까.저보다 아픈 분들을 위해 기도하게 하시고 중보기도의 능력을 보여주신 주님께 감사했습니다.
저는 처음에 수술 날짜를 잡고 치료만 후다닥 마치고 직장을 두달 정도만 쉬고 복직을 해야겠다고저만의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러나 의료파업 등으로 치료가 조금 늦어지게 되었고 인원부족으로인원충원이 어렵다던 직장의 제 자리에는 업무지원이 충원되었습니다. 어느 날 저는 낮잠을 한숨 자고일어나 주님께 감사했습니다. '직장생활 20년만에 이런 쉼을 누리게 해 주신 주님 정말 감사합니다.주님의 계획하심대로 순종하며 쉬겠습니다.'
쉬는 동안 저는 매일 성경을 읽고, 운동을 하고 그동안 못했던 독서도 하고 교회에서 평일 오전에하는 신약성경 통독과정도 수료하고, 깊이 있는 성경공부시간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랫동안만나지 못하던 친구들도 만나고 아들의 여름방학을 처음으로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인생에서 처음으로온전한 안식을 누릴 수 있게 하시고 제 생활의 중심이 주님이 되게 하심에 감사했습니다.
제 생활의 중심이 주님이 되고 나니 놀랄만한 일들이 생겼습니다.
아들의 친구 엄마들 모임에서 "애들 여름수련회 한번 보내보면 어떨까요? " 라고 건넨 말 한마디에중학교 1학년 남자친구 3명이 여름수련회에 참석하게 되었고 그 후로 지금까지 교회에 출석하고있으며, 가족모임의 친한 가족에게 남편이 "교회 한번 나와야 되지 않겠어요? ”라고 기대없이 한,말 한마디에 그 다음 날 가족 4명이 교회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전도는 부담스럽고 힘든 일이었기에 누군가에게 교회 나오라고 말하기가 참 어려웠는데,정말 말 한마디에 이뤄지는 일들을 보면서 전도는 내 힘으로 하는 게 아니란 걸 알게 되었습니다.주님께서 뭘 또 하실지 기대하고 꿈꾸게 하심에 감사했습니다.
암을 발견하고 치료받는 길지 않은 9개월의 시간은 매일이 기쁨과 감사의 날들이었습니다.
암을 일찍 발견하게 해 주셔서 감사
아이가 중학생이 되어 제 도움이 덜 필요한 시기에 암에 걸려서 감사
믿지 않는 남동생이 교회에 나가 기도할 수 있게 하심에 감사
병원이 가까워 힘들지 않게 치료받을 수 있음에 감사
병원비 걱정 안하고 치료받을 수 있게 하심 감사
아직은 젊은 나이라 수술 후 빨리 회복할 수 있게 하심에 감사
항암치료를 하지 않게 해 주셔서 감사
방사선 치료를 부작용 없이 마치게 하심에 감사
싫어하는 운동을 시작하게 하심에 감사
가족과 친구와 이웃의 소중함을 한번 더 느끼게 해 주심에 감사
우리 가족을 열린비전교회로 인도하심에 감사
우리 가족의 믿음이 더욱 자라게 하심에 감사했습니다.
사실 이 자리에 서기까지 고민이 참 많았습니다. 겨우 1기암인 제가 감히 제 기쁨과 평안을 말씀드리는 게자랑같아 부끄러웠고 이게 교만은 아닐까 생각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주님이 아니시면불가능한 일이었음을 알기에, 그리고 아직 나약한 믿음을 가진 제가 뭐라고 저를 이렇게 사랑하시고풍성한 은혜를 주시는지, 감사한 마음에 용기를 냈습니다.
저는 이제 조금 더 자란 믿음으로 주님께 나아가고 싶습니다.
설교를 들으러 가는 제가 아닌 온전한 예배를 드리러 가는 제가, 아니 우리가 되게 하시고,
찬송을 부르러 가는 우리가 아닌 뜨겁게 찬양을 드리러 가는 우리가 되길 기도합니다.
세상 속에서 주님의 사람임을 드러내는 게 부끄럽지 않은 우리가 되길 기도합니다.
복음을 전하는 것이 어렵지 않은 우리가 되길 기도합니다.
주님을 더욱 가깝게 만나게 하시고 제 사명을 다시 한번 알게 하신 주님께 모든 영광 돌립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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