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증

사랑하는 아들 준환이에게 - 이계은 집사
2012-04-24 15:26:49
섬김이^^
조회수   430
 
[ 세례를 받는 즈음에 사랑하는 아들 준환이에게 ]
 
준환아
우리 준환이가 엄마 아빠에게 온 지 어느덧 16년이 되었구나!
그동안 이렇게 건강하고 예쁘게 잘 자라주어서 정말 고맙다.
너도 커오면서 고생이 참 많았지? 서울에서 태어나 1년도 안되어서 홍성으로, 일본으로, 대전으로, 여주로, 미국으로, 그리고 다시 서울로... 여러 번 낯선 곳으로 이사 다니면서 적응하느라고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하니 너무나 미안하고 가슴이 아프구나. 너에게 편안하고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지 못했던게 정말 미안하단다
 
사실 엄마도 너의 장애를 알고 난 후 엄마의 어렸을 때부터 꿈이었던 교사도 그만두고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단다. 제대로 잠을 잘 수도 없고 제대로 쉬지도 못하며 하루 종일 너를 돌보아야 했었지. 너는 잠깐이라도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바쁜 아이였고 순식간에 사라져버리는 날쌘 아이였단다. 네가 가고 싶은 곳으로 맘대로 혼자 가버리면 엄마는 울면서 너를 찾아 몇 시간씩 헤매곤 하였지. 그래서 엄마는 왜 나에게 이렇게 감당하기 어려운 아이를 주셨느냐고 하나님께 울면서 불평도 많이 했었단다.
 
네가 4살 때였던가? 너를 돌보는 것이 너무 힘들고 마음이 아파서, 엄마는 “하나님, 저는 도저히 이 아이를 감당할 자신이 없으니 고쳐주시든지 아니면 차라리 데려가 주세요”라고 울부짖는 기도도 했었단다.
그런데 그로부터 두 달도 못되어 어린이날에 네가 공원 연못에 빠지는 사고를 당했고, 구사일생으로 너를 구해서 집으로 오는 길에 엄마는 한없이 울기만 했었지. “우리 준환이가 세상에 없다면...”하고 생각해보니 엄마는 도저히 살아갈 수가 없더구나. 그 후로 엄마는 하나님께 “이대로도 좋사오니...”하면서 네가 건강하고 예쁘게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되었단다. 네가 엄마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깨닫게 되었던 거야. 그 후로 다시는 그런 어리석은 기도는 하지 않았단다.
소중한 너를 잘 키울 수 있게 도와주시라는 기도로 바뀌었지
 
그후로 엄마는 하나님의 사랑을 알게 되었고 예수님을 엄마의 인생의 주인으로 모셨을 때 엄마는 이해할 수 없는 평안과 기쁨을 맛보았단다
그리고 엄마가 너를 축복하며 찬양을 하고 너를 안고 기도하며 감사하기 시작했을 때 너의 불안했던 표정도 평안해지는 것을 느꼈단다.
네가 어떤 존재인지 날마다 말해주고 노래로 가르쳐주었지
“너는 하나님의 선물” “너는 택한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이며 거룩한 나라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
 
그러던 어느 날 듣기만 하던 네가 엄마가 부르는 찬양들과 주기도문, 사도신경 그리고 엄마가 가장 좋아하던 시편23편을 외우는 것을 보고 엄마는 깜짝 놀랐단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너와 함께 찬양하고 기도할 수 있어서 얼마나 기쁘고 감사했는지 몰라
 
그러다가 네가 초등학교 4학년때 우리에게 가장 힘든 시간이 찾아왔었지. 무슨 이유인지 너는 계속 울고 화내고 강박과 집착을 보였고 너 때문에 너의 형과 주변사람들이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면서, 엄마는 “앞으로 너와 계속 같이 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처음으로 해보기도 했었단다. 힘든 시간이 끝나지 않을 것 같은 두려움이 몰려왔었지.
 
그때 엄마가 할 수 있는 일은 약속의 말씀을 붙잡고 기도하는것 밖에 없었단다 성경말씀을 통하여 너의 영?육?혼이 치료받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매일 너에게 쓰게 했던 성경쓰기를 컴퓨터 타자로 치도록 바꾸었지. 네가 연필로 쓰는 것보다 짜증을 덜 냈거든.
성경쓰기 끝나고 야후꾸러기를 할 수 있어서 좋았지?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고 한 자 한 자 타자로 쳐서 성경쓰기를 한 지 4년 만에 신약성경이 완성되었고 아빠가 직접 책으로 만들어서, 너를 너무나 사랑해주시며 6년 넘게 토요일마다 너와 함께 청계산 산행을 해주신 짝궁 정양기 아저씨께 선물로 드렸을 때, 엄마는 너무 감격스러웠단다. 아무것도 할 수 없을 줄 알았던 너를 통해 하나님께 영광 돌려드릴 수 있게 된 것 같아서였지. 네가 쓴 성경책을 통해 아저씨도 예수님 만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며 함께 기도했었지. 네가 얼마나 고맙고 자랑스러웠는지 모른단다.
 
지난날을 돌아보니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다는 생각이 든단다.
무척 바쁘고 산만했던 아이, 의사소통도 잘 안되고 눈 맞춤도 어려웠던 아이, 예배시간마다 돌아다니고 종종 없어져 찾아 헤매게 만들던 아이, 화가 폭발하면 주변사람을 물고 할퀴던 터프한 아이였던 네가 지금은 학교에 혼자서 등교하고 엄마 어깨를 주물러주고 집안일도 도와주는 효자가 되었구나! 무엇보다 네가 의젓한 모습으로 예배드리고 성경쓰기와 찬양과 기도하는 것을 기뻐하는 예배자가 된 것이 가장 기쁘단다. 성경 구약도 다 썼고 오늘 드디어 세례도 받았구나! 정말 축하한다! 세례받을 때 기뻐하며 좋아하던 네 모습을 보며 우리 모두도 기뻤단다. 주님도 기쁘셨을거야.
 
준환아
너는 정말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란다
많은 분들이 너를 위해 기도해주시고 사랑해주시니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 너도 그 많은 사랑 다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지? 네가 받은 사랑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전할 수 있는 축복의 통로가 되기를 기도하고 기대한단다. 여기까지 인도하신 하나님께서 앞으로도 가장 좋은 길로 이끄실 것을 믿기에 오늘도 감사와 평강속에서 너를 바라본단다
 
엄마는 너를 지으시고 사랑하신 하나님께서 생각하고 생각하시다가 너를 엄마, 아빠에게 보내신 것이라고 믿는다. 하나님만 의지하는 복된 길로 가기 위해 네가 엄마 아빠에게 꼭 필요한 선물이었음을 깨닫게 되었단다.
엄마는 이제 너를 통해 참사랑을 더 알아가고 배워가고 있는 중이란다
조건없이 주기만 하는 사랑.. 낭비하는 사랑.. 오래참고 온유한 사랑.. 있는 모습 그대로를 사랑하는 따뜻한 사랑.. 모든 것을 다 주고도 더 주고 싶은 바보같은 사랑.. 예수님의 사랑을...
사건 사고 없는 평범한 하루가 얼마나 감사하고 기적같은 일인지도 알게 되었고 너를 통해 만추어진 많은 감사들을 발견해가는 기쁨을 맛보며 엄마에게 사랑나게 된 아름다운 사람들 때문에 감동하며 우리의 삶속에 베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 때문에 감사하단다
오늘이라는 선물속에 감을 가르쳐주고 작은 것에 감사할 수 있는 행복의 비밀을 깨닫게 해준 특별한 아들 덕분에 엄마는 지금 행복하단다.
사랑한다. 고마운 아들 김준환...
 
2012년 4월 22일 엄마가...
 

댓글

정경아
제가 열비에 와서 보았던 준환이는 첫인상이 수영선수같았는데^^ 오늘 집사님의 글을 읽으며 사랑법에 대해 다시금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지희종
어머니의 사랑과 기도는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집사님이 은혜를 받아 준환이가 온전히 하나님의 사람이 되어가는 모습이 기대됩니다.
최경숙
세례받는 모습을 보고 기뻤답니다.. 준환이도 감격해 하는 모습이 보이던데.. 축하드려요. 샬롬.
이성로
저는 지금까지 하나님께서 저를 제일 사랑하는 줄 알고 살았습니다 오늘 집사님의 글을 보면서 하나님께서 나보다 더 사랑하는 준환이가 있구나 하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집사님과 가족 모두를 하나님께서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인내하시면서 기도하는 모든 일들이 준환이를 통해서, 그리고 집사님의 가정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큰 영광 받으실 것을 믿습니다 준환이 화이팅!!!
백미자
저도.만은사랑을갖고있다고.생각했는데집사님.준환이에대한사랑.열정보니고개숙여지네요.주를.향하여.손을펴고.내영혼이.마른땅같이.주를.사모ㅎㅏ나이다.
백미자
먼저올린글이.너무미흡한것같습니다.집사님가정에항상.하나님아버지평강이있기를...그리고집사님.준환이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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